고양이

Category :: 삶과 일상


어제 회사 사람들이랑 점심을 먹으러 가면서
고양이 키우기에 대한 얘기를 했다.
늘 그렇듯이 내가 고양이에 대한 썰을 풀고 있었는데..

그러니까 고양이는 좀 새침한게 재수가 없어요.
친한 척하면 쌩까고, 또 무시하면 슬슬 다가와서 앵기고..
게다가 애완동물 주제에 주인 슬슬 간보는 것도 짜증나고..
그렇게 쿨한듯 쉬크한듯 굴면..
가서 그냥 "개새끼" 하면서 발로 차버리고...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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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0 08:37 2009/03/10 08:37

  1. 아이비 2009/03/15 02:58

    생일은 잘 보냈니? 지 생일도 엄마가 알려줘야 겨우 아는 개념 없는 아들래미 같으니라고... ㅋㅋㅋ 애묘인들한테 두들겨 맞기 전에 개새끼 발언은 취소해. ㅋㅋㅋ -검은 별-

    • thedream 2009/03/15 20:14

      흠.. 다시 생각해보니..
      고양이지만 앙숙인 개를 통해서만 욕을 들을 수 있다는게 행복일까? 불행일까?
      고양이새끼! 하면 아무래도 포쓰가 떨어져..

  2. 혜진 2009/03/28 00:57

    오빠. 진짜 오랜만에 들렀는데, 완전 배잡고 웃었어요. 자꾸 봐도 계속 웃겨요. ㅋㅋㅋㅋㅋㅋ 여기 놀러오기 전에 살짝 울적했는데, 웃겨줘서 고마워요.

    • thedream 2009/03/31 08:40

      ㅋㅋ 즐거웠다니 다행이구만. 너처럼 이해하고 웃어주는 사람이 얼마 안되어서리.

  3. 쿨맨 2009/04/06 23:00

    오잉, 선규 블로그였네? 언제 귀농할거야???

    • thedream 2009/04/07 08:24

      어라.. 형님 여긴 어떻게...
      야인이 되시더니 시간 많으신가 봐요 ㅋ

로미오와 줄리엣

Category :: 삶과 일상


어제 간만에 뮤지컬을 하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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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로미오와 줄리엣.
보면서 느꼈던 점 몇 가지를 적어보면,
예전에 소설로 읽었을 때는, "호적에 잉크도 안 마른 것들이 사랑타령을"
또는 "개념없는 년놈들이 모여서 칼부림이나 하고 지랄들이야" 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고 그게 끝이었다.
그런데 요즘 common sense restore project를 하면서 보니,
인간의 숙명, 개인의 자유와 사회질서, 운명, 사회화 등등 조낸 공감가는 내용이 많았다.
이 모든 것들을 극한까지 밀어내 보여주기 때문에, 억지스러운 부분이 분명 있지만
그 중심에는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필연적으로 맞닥뜨릴 수 밖에 없는 고민들이 존재했다.

사람은 누구나 아는 만큼 느끼기 때문에 나는 그걸 느낀걸까?
아니면 예전에 읽었던 문고판 로미오와 줄리엣과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의 수준 차이가
그런 느낌을 전달해 준걸까?
아니면 둘 다 일까?

하여간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면서
얼마 전에 읽은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이 떠올랐고,
예전에 읽은 최인훈의 광장이 생각 났다.

연결되는 이야기 #1
97년도에 학교 후배랑 종로에서 영화를 보기로 한 적이 있었다.
나는 당시 액션을 보자고 했고 (무슨 영화인지는 기억이 안난다),
그 친구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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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나는 사람도 있을텐데, 당시 여자들이 환장했던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했더랬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제임스 딘 풍으로 각색을 한 영화였는데, 여자들은 디카프리오를, 남자들은 줄리엣 역할을 한
여배우를 빼면 볼 게 없는 영화였다.
하여간 나와 그 후배의 취향이 달라서리 어떻게 할까 하다가
일단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고, 재미가 없으면 자기가 밥을 사겠다고 해서 이 영화를 봤었다.
그리고 그 후배가 다 보고, "밥 제가 살께요"하면서 밥을 샀다.

연결되는 이야기 #2
지난 주에 전략그룹 생일자 파티가 있었다.
올해 들어 새로 생긴 행사인데, 한 달에 한 번씩 전략본부 생일자를 모아 축하해준다는 구실로
술을 먹는 자리이다.
1차가 끝나고, 눈치보면서 빠지려고 1층까지 내려왔는데 상무님이 전화를 하셨다.
끌려가서 2차에서 소맥 폭탄을 먹고
3차에서 양폭을 먹다 장렬히 전사를 했다.
당시 멤버 6명 중 전사자가 둘이었는데, 한 명의 전사자는 홍 과장이 처리하고,
남은 나를 어떻게 처리할까 하다가,
상무님 차로, 나를 배달하기로 결정이 난 모양이었다.
그래서 3차에서 끊긴 필름이 다시 이어진게 집 근처 편의점.
정신을 차려보니 상무님, 차장님, 과장님이 와이프랑 인사를 하고 있었다.
응? 하면서 잠깐 정신을 차렸다가 다시 꿈나라로 직행.
다음날 아침 겨우 일어나,
출근은 해야지 라는 강한 일념으로 부엌까지 기어가 꿀물을 마시고
택시타고 출근.
도착하자마자 화장실로 직행 토하는데,
아니 이게 왠일! 맑은 물이 나오는게 아닌가?
어라? 나 어제 조낸 토해서 위액 토하나 라고 생각을 했는데,
앗... 맛이.. 달다.. 이건 꿀이잖아?
내가 벌이 된건가? 아니면 벌이 내가 된건가?

며칠 후 상무님이 조용히 부르더니
요즘 술도 많이 먹고 늦게 들어갔으니 이번주에 와이프랑 공연이라도 봐라 하면서
준 티켓이 바로 로미오와 줄리엣.
그것도 R석.

하여간 뭐 하나 보고 글 좀 쓰려고하면 이렇게 길어진다니까.
역시 세상에 간단한게 없다. 뭐든 설명 한 번 하려면 온 데를 다 다루면서 얘기를 할 수 밖에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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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6 13:18 2009/02/16 13:18

  1. 아이비 2009/02/16 19:32

    쳇! 그러고 보니 가계부를 소설로 쓰는 잔다르크형을 따라하고 앉았네. ㅋㅋ
    짧고 간결하게 뮤지컬 감상기나 쓸 것이지. 아아아... 나도 폭탄주 먹으면 로미오앤줄리엣 보여주는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으흑... ㅋㅋㅋ 난 죽을 각오로 마실 수 있는데에에에에에~~~ ㅋ

    • thedream 2009/02/17 08:40

      덧글을 소설로 쓰고 있구만..
      잔다르크유형의 가계부를 소설로 쓰는 건, 그냥 fact만 적으면 되는데 거기에 장미빛 상상을 더해서 쓴다는 말이고, 내가 길어지는건 context를 설명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나오는거지. 니가 잔다르크 유형이라는 거에만 심취하지 말고 MBTI 공부 좀 제대로 해보셈.

  2. 스파크형. 2009/02/24 16:35

    토한거 먹어봤어요?ㅋㅋ 아~~디러~~~~~~
    그나저나 두 분은 여기서도 싸우세요? 그만들좀 하세요.ㅋㅋ
    앗, 그리고 난 스파크형이에요.에헤헤~~

    • thedream 2009/02/25 17:49

      흠.. 수현인가?
      토한다는 프로세스가 말이야.. 위에서 먹은 것이 식도를 거쳐 입으로 배출되는 형태니까..
      우리가 맛이란 것을 혀에서 느끼잖니..
      그럼 입으로 배출될 때, 혀에 닿는게 당연하겠지? 그럼 맛도 느껴지겠지?

  3. 白배달부 2009/03/04 15:24

    장렬히 전사했다... 너마저 자기미화의 넢에 빠지다니. 실망이다.
    넌 그냥 엎어져 잔거다. 조용히 곱게, 의식적으로.

해수어 소개

Category :: 사진이야기


3년 전 큰처남을 따라 얼떨결에 입문한 물생활이 이제는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부분이 되어 버렸다.

처가에서 얻어온 1자짜리 작은 어항에 버들붕어, 각시붕어 등 토종 민물고기로 시작한 물생활이
토종어종으로는 각시붕어, 버들붕어, 강주걱양태, 송사리, 떡납줄갱이, 피라미, 가재, 생이새우, 흰줄납줄개,
돌고기, 모래무지, 돌마자, 밀어, 납자루, 칼납자루, 쉬리, 몰개, 새코미꾸리, 수수미꾸리, 쏘가리 등을 거쳤고, 외국물 먹은 녀석들은 동남아 출신인 구피를 시작으로 아프리카의 각종 탕어들, 남미의 여러 플레코 등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제 그 물생활의 막장이라는 해수까지 입문하게 되어, 2자 맞춤어항에 키우고 있는 녀석들 사진을 올려본다.

제일 처음에 업어와 이제 3달이 다 되어 가는 니모라고 불리는 크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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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이나 탈피를 해 어항의 실력자로 등극한 크리너 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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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염둥이 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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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데리고 온 담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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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미잘과 카멜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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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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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1 23:05 2009/02/01 23:05

  1. 허니즈맘 2009/02/05 20:48

    승헌 : "둘다 보고 싶어요."
    정헌 : "고맙습니다. 물고기 사진 올려 주셔서~^^ "
    자식 자랑하는 거네 이거 ~^^ 느무 이쁘다. 애들이 니모를 비롯해서 자기들이 아는 만화 영화에 나온 주인공들이랑 캐릭터를 갖다 붙이네. "세바스찬이다, 도라네, ..."
    우리집 어항은 돌보는이가 넘 바쁘셔서 좀 그렇다... 승헌이가 가끔 밥을 주기는 하는데... 그래도 오밤중에 물도 갈아 주고 겨우 시간 내서 먹이 사러 다녀 오시고... 그 정성은 돌봉의 소통이 서로 변함없다는 모습이겠죠? 암튼 참 이쁜 애들 이쁘게 잘 돌보는 거 같네요. 우리는 계속 민물고기 ...

    • thedream 2009/02/06 08:31

      라면 먹으러 한 번 가야되는데...
      시간의 압박이.. ㅋㅋ
      1자 어항이 하나 남아서 저도 망둑류로 가볼까 하고 있슴다.

  2. 이모 2009/02/07 00:27

    승헌아...이모는 주일마다 한 번씩은 주변을 둘러 본단다. 니가 혹시 어디 돌아다니나 싶어서...^^
    그리고 정헌이 엄청 많이 컸더라구요? 깜짝 놀랐어요. 쑥쑥 커서...

  3. 아이비 2009/02/16 19:33

    이제 그만 물고기 말고 사람을 찍어다오. 너의 아리따운 와이프, 너의 사랑하고 존경하는 부모님, 너와 함께하는 직장동료들, 그리고 개념 없이 떠돌아다니는 너의 친구들까지... 좋잖아? ㅋㅋㅋ

    • thedream 2009/02/17 08:42

      와이프는 주로 집에서 같이 있기 때문에 어렵고, (집 안에서 유일하게 조명을 받는 곳이 어항이란다) 우리 부모님은 만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직장동료들과는 사무실과 술집에서밖에 만날 수가 없기 때문에, 개념 없는 친구들은 개념이 없기 때문에 찍기가 어렵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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