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스럽다는 것에 대해서..

Category :: 삶과 일상


가끔씩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느낌이다.

"아.. 이 사람은 정말 이 사람스럽구나.."라는 느낌.

근래 이 생각을 하게 된 것은 현정양의 글을 보고서이다.
글을 보면서 문득 생각이 들었다.

"아.. 정말 현정이는 현정스럽구나라고.."

내 주위를 보면 이렇게 그 사람 특유의 색깔을 가지는 사람이,
아니 특유의 색깔이 진하게 드러나는 사람들이 있다.

현정양, 웅탱이, 문철군 같은 사람들..


현정스럽다라는 것은..
참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가 어려운데.
하하하 하고 큰 소리로 웃는 것, 높은 소프라노의 목소리, 고개를 약간 젖힌 듯하면서 옆 사람 팔을 툭 치는 것, 파리에 간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완전 파리사람 같은 것, 항상 내뿜는 열정, 자유로움 하지만 무언가 풀리지 않는 듯한 갑갑함 등등

좀 감이 잡히나요?


웅탱이스럽다라는 것은..
좀 표현하기기 수월한데..
웅얼웅얼하는 것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역시 가장 웅탱이스러운 모습이겠죠?), 회색주의자 같아 보이지만 누구보다 순수한 열정, 멍 해보이지만 차가운 이성, 현실에 절망하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주의자, 수줍은 듯한 외모 속에 감춰진 따뜻함 등등

웅탱이는 보이는 모습보다 보이지 않는 모습이 많아서 그 녀석이 이런가 하는 사람도 있을 듯 하군요.. 뭐 내가 잘 못 보고 있는 것일수도 있지요.


문철스럽다라는 것은..
관찰력이 있는 사람은 보기만 해도 금방 알수 있는데..
언제, 어디서든 튀어나오는 기발한 발상과 생생한 감각, 빡빡머리와 수염 내지는 긴 머리와 수염, 그리고 짙은 눈썹, 귀에 호치키스를 찦어 놓은 것같은 귀걸이, 늘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 항상 정중한 자세로 따르는 술(이 모습이 저는 늘 떠오른답니다)

MBTI를 해보신 분들은 문철군을 보는 순간, "아.. 이 사람은 ENFP구나 라는 생각이 들겁니다. 저만 그런가요?


색을 이렇게 다르게 한 것은..
왠지 색으로 표현한다면 이렇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색에 대한 대단한 감각을 가지고 있는 현정양은
"역시 오빠는 감각이 없군요!"라고 외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그 목소리가 옆에서 들리는 거 같군요.. --;

다 써놓고 보니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될지를 모르겠네요..
뭐.. 왜 내 이야기는 없냐 라고 하시는 분들은 댓글을 달아주시길..
시간나면 써 보죠..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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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1 01:24 2005/11/21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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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hedream 2005/11/23 23:21

    흠.. 주인공들이 아직 안 읽어봐서 그런걸까요?
    답글이 없군요.. --;
    생각해보니 그렇다면 김선규스럽다는 건 어떤건지가 궁금해지는군요..
    흠..

  2. Joshua Choi 2005/11/25 00:13

    왔는데, 그리고 봤는데, 맨몸이 발가벗겨졌다거나, 약점을 들켜버렸다거나 한 건 아닌데 뭔가 흠.. 부끄럽다기보다는 좀 쑥스러버서 ㅎㅎ 그래서 쉽게 답을 못달았지요. 뭐라고 답을 해야하나 몰라서 미루다 미루다. 그러던 중에 일단 잘 봤다고, 잘 봐주셔서 고맙다고 우선 답글을 달아두어야 겠어서, 그래야 더 미룰 수 있을거 같아서~ ^^

  3. harlow 2005/11/27 21:55

    난 방금 봤는데 역시 오빤 아직 날 잘 모르는것 같애요. ㅎㅎㅎㅎㅎ
    농담이고, '무언가 풀리지 않는듯한 갑갑함' 요것이 내 마음에 딱 와닿네요. 나 정말 대부분의 시간을 무언가 풀리지 않는듯한 갑갑한 심경으로 살거든요...

    근데 역시 또 대부분의 시간을 그것을 감추기 위해 보내기 때문에 사람들은 잘 몰라요. 하지만 오빤 좀 아는것 같애요. :-)

    색깔도 사실 쫌 맘에 안들긴 해요. ㅎㅎㅎ

  4. harlow 2005/11/27 22:16

    김선규 스럽다..
    그냥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를 고르자면, 조선시대의 우유부단한 선비의 인상을 풍긴다고 할까. 따뜻하지만 언뜻 굉장히 차갑다는 느낌이 들고, 세상사에는 무관심한 유약한 선비. 써놓고 보니 나쁜뜻 같네...난 선비라는 캐릭터를 무지 좋아하니 나쁘게 듣진 마세요~

  5. 시내 2005/11/29 23:48

    항상 골똘하는,
    누군가를 만날 때면, 가방 같은 건 귀찮아서 안 들고 다니면서도,
    항상 책 한 권을 허리춤에 끼고 있는,
    차갑게 보이지만, 차갑게 보이는 만큼 따뜻한,
    ---------------------------------------------------------------------
    왜 내 이야기는 없는겨?! :)

  6. Thedream 2005/11/30 01:15

    홍양스러움이라...
    흠.. 저렇게 뚜렷하면서도 본질적인 것이 잘 생각이 안나는구만.. --;

  7. 시내 2005/12/01 20:04

    뭐야. 그게 끝인가?!